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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활동 위축된 가운데 유동성 증가는 자산 가격 상승 초래
집값 등 자산 인플레 가계 소비 위축 원인으로 작용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0.5%가 됐습니다. 작년 이맘때 1.75%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가 1년만에 3분의 2 이상 빠진 게 되네요. 아마도 지금의 저금리 상황은 더 오래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 충격이 여전히 남아있고 실물경기에 대한 우려 또한 높기 때문입니다.

한국 뿐 아니라 태국이나 호주, 남미의 개발도상국들도 금리를 낮추고 있습니다. 시중에 유동자금을 늘리면 사람들이 돈을 더 많이 쓰거나 투자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는 것이죠. 빚으로 버티고 있는 기업이 있다면, 이들이 회생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조금더 주는 것일 수도 있고요.

이론 상 금리가 인하되면 유동자금이 늘어나고, 경기는 좋아져야 합니다. 소비를 하거나 더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곳에 투자해야 하고요. 낮아진 금리로 대출을 받아 수익이 나는 곳에 투자하는 것이 장단기적으로 국가 경제 성장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지금껏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점이 생깁니다. 금리가 인하되면 경기가 활성화된다는데, 왜 지금 경기는 좋지 않을까. 부동산 시장만 활황인 것 같습니다. 주식 시장도 지수만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했을 뿐, 2~3달 전의 활기를 잃었습니다. 우리가 믿고 있던 이론과 현실 간의 괴리가 나타고 있는 게 아닐까요?

일단 기준금리를 내리고 돈까지 풀어(양적완화) 경기를 살렸다는 것은 미국에 한해 통용되는 것 같습니다. 유럽과 일본도 금리를 낮추고 돈을 풀고 있는데 여전히 ‘그 모양 그 꼴’이죠. 사실상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 상태로까지 떨어져 있습니다.

(이쯤에서 일본 정부의 일관성 없는 경기부양 정책을 지적 안할 수 없어요. 시장에 돈을 풀면서 소비세 인상과 같은 증세를 하니까요.)

저금리 상황에서 경기가 활성화되려면 기업들이 돈을 빌려다가 투자를 해야합니다. 한국 안에 공장을 세우고 고용을 더 해줘야 하죠. 그런데 금리가 내려가면 대기업만 더 유리해질 것이라는얘기도 있습니다.

왜일까요.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 금리는 당연히 저렴해집니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같은 규모의 대출을 같은 금리로 받는 게 아니에요. 돈이 많은 대기업은 평소보다 더 저렴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죠. 실제 3~4월 동안 대기업들은 은행 대출을 잔뜩 늘려 놓았습니다. 쌀 때 대출 받아 현금을 쌓아두자라는 심리가 있었던 것입니다.

2008년 글로벌금융 위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기업 인수 합병이 많이 일어났던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충당해 경쟁사를 인수하거나 우량 중소기업을 휘하에 넣는 것이죠.

반면 중소기업은 그 혜택에서 소외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처럼 단기적인 금융충격이 가해졌을 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을 더 까다롭게 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망하기 쉽다고 생각해 오히려 대출을 더 회수할 수 있어요.

그리고 또하나. 시중에 유동자금이 많다고 해서 그게 투자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입니다. 5대 시중은행을 예로 들어볼까요? 바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요구불 예금 규모가 6월 기준 680조원에 달합니다. 1년 사이 20% 가까이 늘어난 규모입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들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이들 자금의 유입으로 집값이 올라가면, 20~30대 대기 수요자들은 마음이 급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더 오르기 전에 집을 사자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그래서 ‘영혼까지 끌어모아 빌린다’는 영끌로 집을 사는 패닉바잉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런 패닉바잉 현상은 여러모로 악순환의 고리가 될 수 있습니다. 비싸진 집값에 무리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면, 가계에서는 쓸 돈이 부족하게 되는 것이죠. 소비보다는 대출을 갚는 데 돈을 더 많이 쓰게 되고, 자연스럽게 내수 소비가 위축되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다만 저금리 상황에서는 주식 시장에 활기가 돕니다. 그런데 이 경우도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진 결과로 주가가 올랐다기 보다는, 예적금 등의 금리가 워낙 낮다보니, 이에 대한 대안으로 주식을 찾는 것이고요.동행복권파워볼

그러나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지수 회복이기 때문에,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생각대로 이론대로 되면 어떤 것이든 못 할 게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우리 마음과 생각 같지 않네요. 늘.

[경제통 의원 인터뷰 ①] 카뱅 떠나 정치에 뛰어든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마이뉴스 글:조선혜, 사진:남소연]

21대 국회가 16일 개원식을 열고 본격적인 의정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미완의 과제로 남았던 경제민주화와 양극화 해소, 재벌 개혁 등 굵직한 경제 이슈에 대해 21대 국회에 거는 기대가 큰 상황입니다. <오마이뉴스>는 ‘경제통’으로 꼽히는 국회의원들을 연속으로 만나 그들의 의정 활동 비전을 들어보고 입법 활동을 조명할 예정입니다. <편집자말>

▲  카카오뱅크 대표 출신인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 남소연

“금산분리(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소유·지배 금지) 문제는 재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꾸 ‘금산분리 원칙은 낡았다’고 하는데 웃기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건 당연히 지켜져야 하는 겁니다.”

인터뷰 도중 그는 꼭 하고 싶은 말이었다는 듯 화제를 돌렸다. 목소리에는 힘이 들어갔다. 그는 “은행은 고객의 자금을 받아서 다른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는 곳인데 일종의 자원배분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은행은 신용평가를 하고 대출을 받는 기업·개인은 자원을 쓰는 주체다, 다시 말해 은행은 심판이고 기업 등은 선수인데  심판과 선수가 같은 팀이면 안 된다는 것이 금산분리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등 재벌 총수일가가 은행을 소유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정한 금융거래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금산분리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카뱅처럼 ‘영어 이름’ 부르는 의원실 

지난 9일 <오마이뉴스>와 국회에서 만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가 정치인으로 변신한 건 21대 총선 당시 큰 이슈였다. 2016년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설립을 주도하고, 올해 1월까지 이곳 공동대표를 지낸 인물로 주목을 받았다. 이 의원은 앞서 현대경제연구원·동원증권·한국투자금융지주 등 금융권에서 굵직한 이력을 남기기도 했다.

이 의원이 카카오뱅크 대표로 활동할 당시 금융권에서는 독특한 사내문화가 화제가 됐다. 직급과 관계 없이 모든 임직원이 서로를 영어 이름으로 불렀다. 이 의원은 수평적인 호칭 문화를 의원실로 고스란히 가져왔다. 그는 “젊은 사람들의 생각을 선입견 없이 받아들이기 편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의원실 보좌진에는 20대 국회 때 ‘삼성 저격수’로 활약한 김성영 보좌관도 합류해 있다.  

이 의원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 가장 먼저 대표발의에 나선 법안은 ‘삼성생명법’으로 불리는 보험업법 개정안이다. 보험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등 다른 회사의 주식을 현재가가 아닌 취득 당시 원가로 평가하고 있는 현행법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지난 19대, 20대 국회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현행법은 보험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등을 보유하는 경우 그 금액이 보험회사 총자산 혹은 자기자본의 일정 비율을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해놓고 있다. 때문에 평가 기준이 시가로 바뀌면 삼성생명은 현재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을 상당부분 처분해야 한다. 

그는 “과거 외환위기 이후 시가평가로 모두 바뀌었는데 마지막까지 (바뀌지 않고) 남은 게 보험업계였다”며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해결돼야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법”이라고 말했다. 

의정활동 키워드는 ‘공정한 시장질서’

이날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 내내 그는 ‘공정한 시장질서’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 의원은 “시장에 많이 맡겨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며 “이와 함께 규율도 제대로 마련해야 하는데 이를 복잡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에게 ‘제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이루고 싶은 일’을 물었을 때도 이 의원의 대답은 “공정 경쟁을 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는 “‘공정한 시장질서를 어떻게 정립해야 할까’, ‘사람들이 어떻게 도전하도록 할까’ 항상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전을 하면 그 과실이 명백히 돌아와야 한다”며 “만약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어야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성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그런 부분이 아쉬워 정치를 시작했으니 이를 해내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다음은 이용우 의원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답은 엉뚱한 것에 있다”

– 정계에 입문하기 직전에는 카카오뱅크 대표를 지냈다. 회사 대표와 정치인, 어떤 점이 가장 다른가. 
“다른 것은 별로 없다. 회사에서는 대주주·노동자·고객들과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공약수를 찾아 최선의 답을 내려 노력했다. 정치인의 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굳이 차이점을 찾아보자면, 회사의 목표는 숫자로 명확하게 주어져 있다. 하지만 정치에서는 사람들이 말로 표현하지 않는, 예를 들어 환경과 같은 여러 가치들을 고려해야 한다. 변수가 좀 더 많아졌다.”

– 예전부터 정치에 뜻이 있었나. 
“그렇지 않다. 금융권에서도, 재벌 쪽에서도 일했지만 대부분 그런 회사들에 대해선 규제가 많지 않나. 우리나라도 선진국 제도를 단순히 벤치마킹하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론 우리도 경제를 선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고, 경쟁의 최전선에 나오게 됐다.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앞일을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데, 우리나라에선 규제체계를 논의할 때 ‘선례가 있는가’, ‘과거에는 어땠나’라고 이야기한다.”

– 답답함을 느꼈겠다. 
“아무도 모르는 부분에 도전하고 부딪히고, 깨지면서 새로운 혁신도 만들어지는데 (규제에 막혀) 잘 되지 않았다. 카카오뱅크에 있으면서 항상 느끼던 바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과연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위기의식이 있었다. 누군가는 ‘그건 안 될 것 같은데 왜 엉뚱한 생각을 하느냐’고 하지만, 엉뚱한 것에 답이 있다고 본다. 젊은 친구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하는 이도 있지만, 그런 상황은 우리 기성세대가 만들었다. 그걸 바꿔야 한다는 부채의식도 있었다.”

– 민주당, 그리고 국회 상임위원회로 정무위를 선택한 이유도 같은 맥락인가.
“그렇다. 카카오뱅크에서 혁신을 이뤄내면서, 또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생각할 때 혁신의 전제조건은 공정 경쟁에 있다고 생각했다. 시장질서가 공정해지지 않으면 결코 혁신이 일어날 수 없다. 네이버는 삼성의 사내벤처였는데 결국 성공했다. 2000년대 이후 성공한 사내벤처가 있는가? 왜 없을까? 중소기업이 아이디어를 내 성공해봤자 대기업에서 기술을 탈취해버린다. 대가를 제대로 주지 않는다. 그런데 민주당의 경제부문 강령을 보니 공정성이 가장 바탕에 있었다. 혁신은 그 다음에 나온다. 이런 부분에서 저와 생각이 같았다. 또 공정한 시장질서를 만드는 데 있어 가장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정무위라고 봤다.”

– 의원실 내에서 서로를 영어 이름으로 부르는 점도 화제가 됐다.
“카카오뱅크 때 하던 부분인데 정말 좋았다. 당시 은행 정규직, SI(정보시스템 통합)업체, 증권·보험사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친구들과 일했는데 ‘이건 원래 이렇다, 그건 안 된다’고 하면 서로의 경험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 소통하려면 벽을 없애야 했다. 의원실에서도 처음엔 다들 어색해했지만 금방 적응했다.” 

– 예상치 못한 부작용은 없었나.
“서로의 한글 이름을 잊어버려 조금 문제가 되긴 한다 (웃음). 그렇지만 젊은 사람들의 생각을 선입견 없이 받아들이기 편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천국제공항(인국공) 정규직 전환 문제와 관련해 젊은 친구들이 느끼는 박탈감은 인국공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다. 속으로는 ‘기성세대는 잘 올라가고 자리 잡고, 우리가 올라가려던 그 사다리를 걷어찬 것 아니냐’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서로를 편하게 부르게 되면서 젊은 친구들의 그런 숨어 있는 생각을 느낄 때가 많다.”

“삼성생명법 아니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법”

▲  카카오뱅크 대표 출신인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 남소연

– 국회의원이 된 이후 처음으로 대표발의한 법안이 보험업법 개정안, 이른바 ‘삼성생명법’이다. 보험회사가 가진 주식을 현재가가 아닌 취득 당시 원가로 평가하고 있는 현행법의 문제를 개선하는 법안이다. 가장 먼저 발의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해결돼야 하는 일이라 생각할 것이다. 현행법은 말이 안 된다. 과거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 2가지 권고가 있었다. 그 중 하나가 가격 기능의 정상화였다. 채권값이 시장가격에 의해 결정돼야 하는데 누군가의 관계에 의해 정해졌다. 그만큼 자원배분이 잘못된 것이다. 이후 모두 시가평가로 바뀌었다. 그런데 마지막까지 남은 게 보험업계였다.”

– 오랜 기간 문제 의식이 커졌겠다.
“당연하다. 금융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 관리다. 은행의 경우 오늘 당장 고객이 찾아와 ‘내 돈 달라’고 하면 얼마나 내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런 위험 관리에 실패한 금융사는 언제라도 무너질 수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보험사가 현재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가가 올랐던 시기만 생각하는데, IMF 당시엔 3만원까지 떨어졌었다. 지금은 삼성전자가 잘못되리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에도 버틸 수 있느냐가 문제다. 실제 미국 엔론이 망한다고 누가 생각했겠나. 핀란드 노키아도 소리 없이 사라졌다.”

– 영원한 1등 기업은 없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고시를 보니, 10년 전 국내 10대 그룹 중 현재까지 남은 곳은 4곳뿐이더라. 보험사의 경우 (장기보험이 많아) 보통 위험 관리 단위가 10~20년이다. 보험사도 자산을 운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지켜야 할 원칙이 시가평가와 부채관리다. 최근 발의한 보험업법 개정안은 (삼성생명만 겨냥한) ‘삼성생명법’이 아니라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법이다. 모든 원칙들이 모든 금융업계에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

– 현행법에선 보험사의 계열사 주식보유한도를 계산할 때 총자산의 3%를 넘지 못하도록 자산운용을 규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의원님이 발의한 법안이 통과돼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을 시가로 평가할 경우 보험사가 상당한 지분을 처리해야 해 민감하게 여길 것 같다. 
“그럴 수 있다. 저는 재벌 총수가 기업을 지배해도 좋다는 입장이다. 다만 자기 돈으로 해야 한다. 이것이 자본주의 시장원리의 기본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삼성전자 지분을 회삿돈으로 사들인 것이 아니고 고객의 돈으로 샀다.”

“삼성전자에 이재용 없으면 안돼? 그건 회사 아니다”

– 평소 재벌개혁에 대한 갈망이 있었나.
“우리나라에선 재벌개혁을 전면적으로 얘기하는 것보다는 자산배분이나, 시장원리가 제대로 지켜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나라 상법이나 모든 법의 기초는 본인이 가진 지분만큼 회사를 지배하는 원칙이다. 또 주주와 법인은 그 실체가 다르다. 주주와 법인을 일체화하는 것이 문제다. 삼성전자에 이재용 부회장이 없다고 안 될 것 같나? 그렇다면 그건 회사가 아니다. 수많은 임직원들이 각각의 역할에 따라 일하고 있다. 미국에선 개인이 회사를 지배하고 싶다면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는다. 상장회사는 시스템에 의해 굴러간다. 다중의 지혜에 의해 많은 것들이 결정된다.”

– 시장원리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굳이 재벌개혁에 집중하지 않아도 여러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이야기인가. 
“그렇다. 어떤 회사를 본인이 지배하고 싶다면 지분을 50% 이상 가지면 된다. 하지만 나머지 50%의 지분을 가진 각각의 소액주주들에 대해서도 동일한 잣대로 대우해야 한다.”

– 최근 일반지주회사의 기업형벤처캐피탈(CVC) 보유를 허용하는 내용으로 법안을 내기도 했다.
“일반지주회사가 투자하고 싶은 분야가 있는데, 제도가 정비돼 있지 않아 투자를 못하고 있다면 해결 방안을 충분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기존 벤처지주회사의 비계열사 주식취득제한을 폐지하면 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돈을 받는 입장인 벤처기업의 권한을 키우게 된다. 투자를 받는 쪽의 입장만 고려하는 건 본말 전도다. 투자를 받는 쪽이 아닌 투자를 하는 곳의 길을 뚫어주는 것이 맞다. 대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면 자연스럽게 유망한 기업에 서로 투자하려 할 것이다.”

– 해당 법안으로 재벌 총수일가가 금융업인 벤처캐피탈의 지분을 가지게 되면 금산분리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의원님이 발의한 법안은 총수 개인이 아닌 대기업 법인이 캐피탈사의 지분을 100% 소유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했는데 그것으로 충분할까. 
“충분하다. 총수 개인이 캐피탈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면서 (같은 계열사 자금융통 등에) 밀어주기식으로 나올 수도 있지만 해당 법안에선 이를 금지하고 있다. 또한 여러 우회로를 써서 총수가 지분을 소유하게 되는 경우에 대비해 해당 거래를 공정위에 공시하도록 했다.”

투명한 기업공시가 중요한 이유

▲  카카오뱅크 대표 출신인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 남소연

– 공시 제도만으로 감시가 될까. 
“사실 상법상 추가적으로 고쳐야 할 부분이 공시다. 자본시장의 기본은 공시에서 출발한다. 공시의무를 위배하는 기업에 대해선 가장 최고의 벌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공시 자체는 기업 입장에서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예를 들어 A기업이 B기업과 거래할 때 100원짜리를 10원에 팔았다고 가정하자. 그렇게 되면 A기업과 같은 물품을 100원에 거래했던 C기업은 90원만큼 손해를 본 것이다. 이런 거래 하나하나가 공시된다면 C기업이 이를 알 수 있게 된다.”

– 거래가 투명하게 공시된다면, 손해배상소송 등이 수월해지겠다. 
“민사소송이 진행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원고가 소송을 제기하면 관련 피해를 원고가 입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중소기업이 현대차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고 한다면 중소기업이 피해를 입증해야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자료는 현대차가 더 많이 가지고 있고 대형 로펌의 변호인을 선임하기도 쉽다. 3심까지 소송을 진행하면 5년 정도의 긴 기간이 소요되고, 중소기업은 ‘소송해봤자 안되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런 문제를 바로 잡는 방법 중 하나가 디스커버리제도(재판 전 증거조사 절차)다. 소송 전에 증거를 법원에 내도록 해서 대기업이 부담을 느끼고 조정에 들어가게끔 한다. 집단소송, 디스커버리제도 이런 부분이 상법에서 정비돼야만 어떠한 제도라도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법안을 준비 중이다.”

“올해 국정감사 때 사모펀드 문제 따질 것”

– 앞서 증권업계에서도 오랜 기간 몸 담았다. 최근 금융권에선 파생결합펀드(DLF), 라임펀드 등 사모펀드 관련 대규모 손실 사태로 시끄러운데,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나. 
“2015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사모펀드 규제를 대폭 완화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당시 금융위원회의 잘못이 크다. 두 번째 문제는 금융당국이 해당 정책을 잘못 운영했다는 것이다. 정책을 완화할 때는 그에 따른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금융감독당국이 사모펀드 전수조사에 나서겠다고 하는데, 업계 입장에선 황당한 일이다.”

– 전수조사에 몇 십년이 걸린다는 견해도 있다. 
“어떻게 모두 조사할 수 있겠는가. 규모가 100억~200억원짜리 사모펀드에서 문제가 생기긴 어렵다. 그런데 규모가 1000억원이 넘어가는 펀드에 대해서는 기초자산은 무엇인지, 이상은 없는지 감독당국이 이미 모니터링에 나서야 했다. 금융감독원이 잘못한 것이다.”

– 은행, 증권사 등 판매회사의 문제점도 상당 부분 드러났다. 
“수수료를 누가 제일 많이 가져가는가. 판매사다. 돈을 받는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 부동산중개인을 예로 들어보자. 10~20년 전만해도 부동산중개인은 거래수수료를 받더라도 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지지 않았다. 요즘엔 집에 하자가 있으면 중개인도 함께 책임을 진다. 수수료를 받기 때문이다.”

– 금융업계는 이보다 못한 것 같다.
“이번 사모펀드 사태는 판매사가 공모 형태로 자금을 모아야 하는데, 이를 사모로 포장해 규제를 회피하면서 불거진 측면도 있다. 규제를 철저히 지키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규제 회피는 돈을 더 많이 들이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관련 문제를 열심히 따져볼 계획이다.”

– 불공정거래, 사모펀드 등 우리 경제에 얽힌 실타래를 어떻게 풀 수 있을까. 
“제 평소 소신은 시장에 많이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에 대한 규율을 만들어야 하는데 복잡하게 해선 안 된다. 기업이나 개인 등 시장 참여자들이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과실을 모두 가져갈 수 있도록 룰을 세팅해야 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법률을 보고 ‘이 행위는 해도 되나, 안되나’를 분명하게 알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쉽사리 움직이지 않는다. 

‘공정한 시장질서를 어떻게 정립해야 할까’, ‘사람들이 어떻게 도전할 수 있도록 할까’에 대해 늘 고민한다. 도전을 하게 되면 그에 대한 과실이 본인에게 명백히 와야 한다. 실패해 나락으로 떨어져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경쟁 환경을 만들어야만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성숙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이 아쉬워 정치를 시작했으니 해내고 싶다.”

서울시 “마지막 보루” 반대에도… 당정, 그린벨트 해제 유력 검토
경실련 등 시민단체 “집값 상승·수도권 집중 가속” 반발


16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일대 개발제한구역 너머 보이는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당정이 부동산값 폭등을 잠재우기 위한 공급 대책으로 서울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고심 중이다. 서울시가 지난 15일 “그린벨트는 개발의 물결 한가운데에서도 지켜온 서울의 ‘마지막 보루’로서, 한 번 훼손되면 원상태 복원이 불가능하다”며 반대했지만, 당정은 그린벨트 해제를 포함한 포함해 주택 공급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17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그린벨트 해제 문제와 관련해 “당정이 이미 의견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논란을 풀어가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면서도 “중앙정부가 지자체 간의 이견을 조정하고 지역 주민의 반발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면 못 하는 것”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당정은 15일 비공개 협의를 갖고 그린벨트 해제를 포함한 장기적 주택공급 대책을 범정부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수장을 잃은 서울시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지대로 ‘그린벨트 사수’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여당의 전방위 압박에 이전처럼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시유지 및 국·공유지 개발 등을 주요 주택공급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급확대 정책을 재주문한 상황에서 김 실장이 그린벨트 해제에 힘을 싣는 발언을 하면서 그린벨트 해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그린벨트에 공공택지를 지정하면 그린벨트는 자동으로 해제되는 것으로 본다. 시장에서는 서초구와 강남구에서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약 1만 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파워볼게임

다만 그린벨트 해제를 놓고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그린벨트 해제로 주택공급을 늘린다고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지 미지수인 데다 서울 과밀, 집중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환경적 가치훼손 이후 되돌릴 수 없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연합뉴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전국세입자협회 등 국내 시민단체 25곳이 그린벨트 해제 검토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오는 2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단체들은 “정부·여당·청와대가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을 명분으로 서울의 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그린뉴딜 종합계획의 도시숲 조성 6㎢를 더욱더 초라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사회는 수도권의 무분별한 팽창을 막고,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는 그린벨트 해제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중 그린뉴딜 실행 과제에는 미세먼지 저감과 열섬 현상 완화를 위한 미세먼지 차단 숲(6.3㎢) 등 도심 내 녹지 조성 계획이 담겼다. 환경단체는 주택공급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는 그린뉴딜과 상충하는 조처라며 반발하고 있다.

아울러 그린벨트에 주택을 대거 공급하는 것이 주택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로또 아파트’만 양산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경실련은 “그린뉴딜하겠다면서 그린벨트 해제는 무슨 국정 철학인가”라며 “공기업 땅장사, 집값 상승, 수도권 집중 부추기는 그린벨트 해제를 당장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이어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수도권 집중을 가속하는 그린벨트 해제 정책 논의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정부 주택공급 확대에 공급된 판교·위례·마곡 등의 결과는 공기업 땅장사, 건설사 집 장사 등으로 공기업과 건설사 다주택자, 부동산 부자 등 투기 세력에게만 막대한 부당 이득을 안겨줬고 서민들의 주거 불안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그린벨트 해제만으로 서울의 주택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며 “지역 개발로 땅값 상승, 투기심리 조장 등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그린벨트 해제 검토 소식이 알려지자 후보지로 꼽히는 강남 내곡, 세곡동 일대에 있는 매물 문의가 급증하며 벌써 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전세자금대출이 지난 2년 반동안 무려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매매시장 급등과 함께 전세시장도 함께 가격이 치솟은 결과다. 특히 최근 몇년 동안 저금리로 인해 대출금리 부담이 낮아져 전세수요가 증가했던데다 한동안 갭투자로 인해 전세매물이 증가한 영향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6·17 부동산대책을 통해 전세대출을 조인데다 임대차 3법으로 전세시장이 혼돈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이 같은 증가세가 지속질 지 관심이 쏠리고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은행)의 6월말 기준 전세대출 잔액은 92조73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12월말 45조7000억원이었는데 이보다 2년 반 사이에 두배 가량이나 오른 셈이다.

이미 지난달 전세대출은 9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올 상반기 상승분만해도 11조4315억원으로 역대 최고수준이다.

지난 2017년 이후로 전세대출은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높여가고 있다. 문재인 정권 출범 후 부동산 매매시장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전세시장도 함께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저금리기조가 이어지고있는만큼 대출금리 부담도 낮아지면서 전세수요가 증가했다. 더불어 부동산시장의 활황으로 한동안 갭투자가 증가하면서 이에따른 전세매물이 늘어났던 영향도 있다.

그러나 대출총액이 두배가 될 동안 경제성장과 소득은 제자리걸음으로 부채부담은 높아지고있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말 기준 명목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201.1%로 사상 처음으로 200%를 넘어섰다. 이는 2018년 1분기(182.9%)보다 약 20%포인트 가량 오른 수치다. 2018년만해도 5%대 성장률을 보이던 명목GDP성장률은 이미 1%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소득이 더디게 늘어난 탓에 탓에올해 1·4분기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63.1%로 1년 전보다 4.5%포인트 올라갔다.

이 같은 증가세가 지속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6·17대책을 통해 전세대출 규제를 강화한만큼 해당 대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택임대차보호3법으로 전세시장이 급등하는 조짐을 보이고있어 전세시장의 향방을 지켜봐야 알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V리그 무대로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이 본격적으로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김연경은 14일 용인시 기흥구 흥국생명 연수원 체육관에서 열린 팀 훈련에 합류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 구단을 통해 팀 훈련에 합류한 소감과 KOVO컵 출전 여부, 새 시즌 준비와 각오 등을 전했다.

먼저 김연경은 “11년 만에 집에 온 것 같은 기분이다. 다시 와서 기쁘게 생각한다. 많이 환영해주고 반겨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어제 설레는 마음으로 잠들었다”라고 소감부터 말했다.

“선수들과 오랜만에 같이 훈련할 수 있어서 기분 좋았다”는 김연경은 흥국생명 훈련장을 둘러보면서 “리모델링이 이뤄져서 많이 깔끔해진 느낌이다. 장비도 좋아져 선수들을 위해 좋게 변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연경은 현재 컨디션에 대해서는 “몸 상태는 좋은 편이다. 지난 1월 올림픽예선전에서 부상을 입고 난 후 볼 연습을 거의 하지 못해서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을 출분히 해서 근력은 좋은 상태다. 5~6개월을 쉬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팀에 합류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과연 김연경이 KOVO컵에 출전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감독님이 결정하셔야 하는 부분이라 아직 확실하게 뛴다고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몸 상태 잘 체크하고 감독님과 잘 상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연경의 올 시즌 목표는 역시 통합우승이다.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는 김연경은 이재영, 이다영 등과 막강 라인업을 구축한 것에 대해 “나머지 선수들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해야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많은 팀들이 우리 팀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하는데 그만큼 부담감도 있지만 우리가 그것을 이겨내고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연경은 팬들에게 “11년 만에 한국에 복귀했다. 어려움도 많은 결정이었는데 돌아왔을 때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셔서 감사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올해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겠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 '배구 여제' 김연경이 흥국생명 팀 훈련에 합류했다. ⓒ흥국생명 구단
▲ ‘배구 여제’ 김연경이 흥국생명 팀 훈련에 합류했다. ⓒ흥국생명 구단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11년 만에 집에 온 느낌이다. 어제도 설레는 마음으로 잠들었다. 통합 우승이 목표이다.”

‘배구 여제’ 김연경(32)이 14일 흥국생명 훈련에 합류했다. 김연경은 구단을 통해 팀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지난달 흥국생명과 연봉 3억5000만 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

등번호는 10번.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상징과 같은 10번을 11년 동안 비워뒀다.

김연경은 2005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했고, 2009년 일본 JT마블러스로 이적했다.

당시 흥국생명은 FA 자격을 얻지 못한 김연경을 ‘임의 탈퇴’로 묶었다. 김연경이 V리그로 돌아오려면 원소속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어야 했다.

터키 페네르바체(2011∼2017년)와 중국 상하이(2017∼2018년), 엑자시바시(2018∼2020년)에서 활약한 김연경은 내년 도쿄 올림픽 메달의 꿈을 위해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다음은 김연경과 일문일답.

-첫 훈련 소감

“11년 만에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환영하고 반겨 주셔서 너무 좋았다. 어제도 설레는 마음으로 잠들었다. 선수들과 오랜만에 훈련할 수 있어서 좋았다.”

-11년 만에 팀에 돌아왔는데 달라진 점이 있다면?

“위치는 같다. 리모델링이 된 것 같아서 깔끔해진 느낌이 난다. 장비나 다른 부분도 선수들이 훈련을 잘할 수 있게 변한 것 같다.” -현재 몸 상태는?

“좋은 편이다. 1월에 올림픽 예선전을 하면서 부상을 당한 후에 볼 연습을 하지 못하면서 그 부분이 조금 걱정된다. 웨이트는 충분히 해서 근력은 좋은 상태이다.”

-예상보다 훈련에 빨리 복귀했는데 이유가 있나?

“올림픽 예선 후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팀 훈련에 최대한 빨리 합류해서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싶었다.”

-선수들이랑 만나서 어떤 대화를 나눴나?

“특별한 대화는 없었다. 후배, 언니들과 장난치고 인사했다.”

-8월 개막하는 코보컵 출전 여부?

“아직 확실하게 뛴다고는 말하긴 어렵다. 감독님이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상의해서 결정하겠다.”

-이재영, 이다영 선수와 국가대표 이후 팀에서 만나게 되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한다는 게 너무 좋다. 3명뿐 아니라 나머지 선수들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줘야 우승할 수 있다. 모든 선수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한다.”

-다른 팀에 선전포고 한마디

“많은 팀이 우리 팀을 보고 있다는 얘기를 한다. 그만큼 부담도 있지만 이겨내고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올해 목표는?

“8월 말부터 코보컵이 있어서 준비할 생각이다. 10월에 리그 개막이 되기 때문에 통합 우승했으면 좋겠다.”

-팬들에게 한마디

“11년 만에 한국에 복귀하게 됐다. 어려움이 많은 결정이었다. 많은 분이 환영해 주셔서 좋았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올해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초중고 동창인 현대캐피탈 최태웅, OK저축은행 석진욱,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왼쪽부터)이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했다. 8월 
12일부터 사흘간 천안 현대캐피탈 훈련장에서 합동훈련을 하며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선수들의 실전 경험을 쌓는 동시에 
온라인으로 연습경기를 중계해 팬들의 갈증도 해소하자는 취지다. 스포츠동아DB
초중고 동창인 현대캐피탈 최태웅, OK저축은행 석진욱,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왼쪽부터)이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했다. 8월 12일부터 사흘간 천안 현대캐피탈 훈련장에서 합동훈련을 하며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선수들의 실전 경험을 쌓는 동시에 온라인으로 연습경기를 중계해 팬들의 갈증도 해소하자는 취지다. 스포츠동아DB

초중고 동창생 감독들이 한 여름에 또 한 번의 스페셜 이벤트를 만든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OK저축은행 석진욱,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8월 12일부터 사흘간 천안 현대캐피탈 훈련장에서 합동훈련과 함께 특별한 경기를 펼친다. 3팀간 연습경기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접촉이 일상화한 시기에 ‘랜선 중계’로 배구에 목마른 팬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주려는 의도에서다.

동창생 감독들은 이런 계획을 협의한 뒤 각 소속구단의 내부결정과정을 거쳐 일정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3개 팀 모두 새 시즌을 준비 중인 선수들이 실전 경험을 쌓고,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좋은 명분에 찬성하고 있어 실현에 걸림돌은 없어 보인다.

만일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이들 3팀은 지난해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벌어진 스페셜 서머 매치를 이어가 지방의 비연고 도시에서 유관중 연습경기를 치를 참이었다. 당시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OK저축은행, 한국전력 등 삼성화재 출신 감독들이 참가했던 이벤트는 참신한 발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대중과 언론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이벤트를 유치했던 부산시체육회는 계속 하자는 입장이었다.

다른 몇몇 도시에서도 참여와 후원 제의가 몰렸다. 모든 요청을 수용할 순 없어 당시 감독들은 몇몇 도시를 순회하면서 경기를 하고, 그 지역 꿈나무 선수들을 대상으로 배구교실을 열자는 데 뜻을 모았다. 연고팀이 없는 지방의 팬들에게 프로배구를 보여줄 준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지만,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멈춰버렸다.

이런 현실을 안타까워하던 44세 동창생 감독들은 새로운 방법을 찾던 중 랜선 중계를 이용한 스페셜 서머 매치를 생각해냈다. 6월 22일부터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천안 현대캐피탈 훈련장에서 2일간 벌인 랜선 클래식매치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던 점도 참고했다.

최태웅 감독이 먼저 아이디어를 냈다. 현대캐피탈의 숙소로 우선 OK저축은행을 초청해 1박2일간 숙식을 제공하며 연습경기를 벌이고 나면, 한국전력이 와서 똑같은 방식으로 참가하기로 했다. 원정팀들의 숙식비용은 현대캐피탈이 부담하는 대신 현대캐피탈이 원정을 갈 때는 호스트를 하는 팀이 숙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장병철 감독은 “V리그의 발전과 인기를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뭐라도 해보자는 것이 동창생들의 뜻이다. 이벤트가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주시면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켜보겠다”고 말했다. 감독들이 동의한다면 각 팀 출신의 입담 좋은 은퇴선수들이 온라인 중계 때 응원을 겸한 해설을 맡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구단이 진행하는 온라인 중계라 기술적 문제점을 따져봐야겠지만, 팬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높게 평가할 만하다.

[뉴스엔 박수인 기자]

크러쉬가 ‘OHIO’ 뮤직비디오 촬영 비하인드를 밝혔다.

7월 17일 피네이션 공식 SNS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크러쉬의 새 디지털 싱글 ‘OHIO(오하이오)’ 뮤직비디오 코멘터리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 크러쉬는 ‘OHIO’ 뮤직비디오 안무가 겸 디렉터로 참여한 양승진과 함께 뮤비 촬영 뒷이야기 및 장면들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메시지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크러쉬는 메시지를 모두 몸짓으로 표현한 ‘OHIO’ 뮤직비디오에 대해 “노래, 가사, 멜로디로 표현하는 건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 뮤비는 거의 처음 도전해보는 형태였고, 그만큼 간절했기에 이 작업과 영상에 더 애착이 가는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양승진 디렉터는 “크러쉬에게 ‘불안’이라는 주제를 던져줬을 때 자신의 불안들과 마주하는 걸 스스로 해보고, 눈물을 흘리는 것도 지켜봤다. 이 친구가 이 작업에 100% 진심을 담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크러쉬와의 작업 소감을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뮤직비디오를 함께 시청하며 팬들은 알지 못했던 주요 장면 속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공개했다. 양승진 디렉터는 크러쉬가 맨발로 촬영에 임한 이유에 대해 “맨발은 크러쉬의 ‘민낯’이다.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은 혼자 있을 때의 모습을 의미한다”며 “무대 위에 올라갈 때 신발을 신는 건 갖춰진 크러쉬의 무대 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크러쉬는 엔딩 장면 촬영 도중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익숙한 무대 위, 바닥에서 뒹구는 게 어떻게 보면 살려고 발버둥 치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며 “이번 뮤비 촬영은 기존의 음악 작업과 다른 차원이었다. 모든 촬영이 끝난 후에는 마치 한을 푼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피네이션(P NATION) 제공)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이태환의 두 얼굴이 모두를 공포로 몰아 넣었다. 이유없는 악인의 면모 역시 궁금증을 더한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우아한 친구들’가 이태환이 본격적인 등장으로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주강산(이태환 분)은 남정해(송윤아 분)의 숨통을 조이며 극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앞서 공개되지 않았던 주강산과 남정해의 고급 바에서의 상황이 그려지며 시선이 집중된 상황. 주강산이 남정해(송윤아 분)의 술잔에 약을 탄듯한 의미심장한 대화를 이어가며 “진짜 힘든 건 지금 부터거든요”라고 속삭인 순간 남정해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주강산의 침실에서 눈을 뜬 남정해에게 “내가 과연 무슨 짓을 했을까요”라고 비열하게 웃어 보이며 싸늘한 눈빛을 드리운 주강산은 본격적으로 남정해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날의 사건을 빌미로 남정해에게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협박을 가한 주강산은 남정해의 병원에 불쑥 찾아가는가 하면, “나 당신 사랑해요. 나랑 만나요”라며 황당한 궤변으로 남정해를 기만했다. 계속해서 남정해의 주변을 맴돌며 천천히 질긴 악연을 쌓아올린 주강산은 남편 안궁철(유준상 분)에게 남정해의 은밀한 사진을 보내며 도발했다.

곧이어 남정해에게도 은밀한 사진을 전송하며 남정해, 안궁철 부부를 위기에 봉착케 만든 것. 극 말미, 남정해를 호텔로 불러들이는 거침없는 행보로 또 한 번 파격 엔딩을 선사한 주강산은 ‘우아한 친구들’을 그야말로 ‘엔딩 맛집’으로 이끌었다.

이태환은 극의 판도를 뒤엎는 파격 변화로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앞서 미스터리한 캐릭터로 안방의 호기심을 끌어올린 이태환이 민낯을 드러내며 짙은 충격을 안긴 것. 이태환은 극 곳곳을 누비며 주요 인물의 서사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완벽한 피지컬에 여심을 설레게 하는 섹시함 뒤 서늘한 눈빛을 더해 자신만의 악역 캐릭터를 구축해냈다.

이 같은 이태환의 변화는 그간 그가 선보인 선(善)역과는 180도 다른 얼굴로 더욱 큰 반전을 선사했다. 훈훈하고 바른 이미지로 선한 얼굴을 그려온 이태환이기에 악인으로서의 연기 변신이 시청자에게 더 큰 반전을 안겼다.

평범했던 부부, 유준상과 송윤아의 일상에 큰 돌을 던진 이태환의 활약에 드라마의 재미 또한 더해지고 있는 것. 주강산이 감춘 속내가 무엇일지 궁금증이 치솟은 가운데 이태환이 그릴 모습 역시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한편, JTBC ‘우아한 친구들’ 18회는 오늘(18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뉴스엔 박수인 기자]

‘사이코지만 괜찮아’김수현, 서예지가 생애 첫 일탈에 나선다.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연출 박신우, 극본 조용/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토리티비, 골드메달리스트)에서 문강태(김수현 분)가 고문영(서예지 분)과 집이 아닌 낯선 곳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홀가분한 표정의 문강태와 그의 곁을 지키는 고문영의 한때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살아야 했던 문강태의 활짝 웃는 표정은 보는 이들에게까지 그 행복감이 전해지고 있다.

더불어 나란히 얼굴을 맞대고 셀카를 찍는 문강태와 고문영은 그들을 가렸던 마음속 깊은 상처와 트라우마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해맑아 뭉클한 감동을 준다. 또한 평상에 앉아 여름밤을 즐기는 문강태와 고문영에게서 어느 평범한 연인과 다를 바 없는 설렘 가득한 무드가 느껴진다.

더불어 이러한 문강태의 변화는 후반부로 접어든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포인트가 되어줄 예정이다. 사는 내내 자신조차도 마음속 깊은 우물을 마주할 용기를 내지 못했던 문강태와 고문영이 서로를 통해 상처를 직면, 깨부수고 치유하는 길을 나란히 걷고 있기 때문.

특히 삶에 여유가 없어 사랑 같은 감정 소모에는 철벽을 쳐왔던 문강태가 고문영에 대한 사랑을 자각,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고문영을 만나면서 걱정, 질투, 분노, 애정 등 새로운 감정을 깨달아 지켜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파워볼실시간

여기에 반사회적 인격 성향이던 고문영 역시 문강태를 통해 타인과 살아가는 법을 익혀나가고 있는 터. 서로의 삶에 구원자 같은 존재가 되어주고 있는 문강태와 고문영, 그들이 그려나갈 사랑은 어떤 색깔일지 2막에 접어든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향한 두근거림을 증폭시킨다. 18일 오후 9시 방송.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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